신이 강을 이룰 때
이쪽과 저쪽을 가르지 아니하였고
신이 사람을 만들때
높고 낮음을 정하지 아니하였거늘
우리는 어찌하여
강의 이쪽과 저쪽을 갈라서
있고 없음을 따지며
사람의 높고 낮음을 정하여
위치와 거리를 두는지요
스스로 그늘을 만들지 않는 한
어디에도 햇살은 다녀가고
스스로 가치를 낮추지 않는 한
우리는 누구나 만물의 영장 입니다
강 저쪽에서 바라봐도
찬란한 노을은 언제나 아름답고
출렁이는 은빛 물결에
오늘도 더없이 행복한 마음
살다가 살다가
어느 날 천국의 문이 열리는 날
우리는 주머니 없는 하얀 옷을 입고
누구나 빈손으로 그곳으로 가지요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아니건만
늘 망각의 동물이 되어
욕심만 쌓이고 쌓여 갑니다
가졌다 하여
여섯끼를 먹을 수 있으며
높다고 하여
한 평 넘게 누울수 있을까요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비록 높 곳 아니어도
오늘도 맑고 고요한 하루, 또 하루에
당신과 나의 한 해가 늘 행복 했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