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의 세상읽기 제57화>
김문수, 정몽준 등 비박 주자들은 경선에 참여하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서경석 목사입니다. 저는 새누리당을 보면서 박근혜씨가 정말로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새누리당의 대통령후보는 박근혜씨가 되는 길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박근혜씨가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분이라는 점은 이제는 모두가 아는 공개적인 사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이 안 된다고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박근혜씨에 비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이 잘되는 분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박근혜씨가 이러한 세간의 지적을 겸손하게 수용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 박근혜씨가 원칙만 강조하지 말고 포용력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오픈 프라이마리 논란에서 박근혜씨가 보여준 모습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제도의 도입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박근혜씨가 꼭 지금처럼 철벽같은 모습을 보여야 했는지요?
반면에 저는 김문수, 정몽준 등 비박계 주자들이 무조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씨가 포용력을 발휘하여 이분들의 경선참여의 명분을 마련해 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비박 주자들은 경선에 참여해야 합니다. 경선룰에서 국민참여의 폭을 넓히느냐 못하느냐는 그렇게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결정이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종북세력을 척결하는 일입니다. 이 점에서 볼 때 우리국민이 민주통합당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만 바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씨가 잘해주면 좋겠지만, 잘 못하면 비박주자들이 도와서라도 박근혜씨가 잘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비박주자들이 경선을 외면하면 새누리당에 흠집을 내는 것이 될 뿐입니다.
지난 6월29일 우파진영의 대표적인 연대기구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비박주자의 경선참여를 권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성명이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첨부합니다.
<성명서>
새누리당 친박진영과 비박진영의 단합을 촉구한다.
- 새누리당은 경선에서 국민참여 대폭 늘리고 비박진영은 경선에 참여하라 -
지금 애국시민들은 새누리당 내부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당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당내에서 친박진영과 비박진영이 서로 흠집내며 서로 분열하다가는 나라의 앞날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과연 종북세력을 정치권에서 추방하여 나라를 바르게 지켜낼 수 있겠는가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있다. 좌파진영은 겉으로는 종북세력을 규탄하는 국민여론에 부응하는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정권 재탈환을 위한 범 좌파진영의 총단결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단합과 연대가 절대적으로 요청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박근혜씨 진영이 커다란 포용력을 발휘하여 친박진영과 비박진영이 진심으로 연대하고 단합하게 해야 한다. 당이 하나의 계파색깔만 가지고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는 절대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새누리당이 내부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국민여론을 수렴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새누리당에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은 소통이다. 당내 소통 없이는 국민과의 소통이 없고 우리의 미래가 없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무엇보다 비박(非朴)진영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비박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이들을 도외시하면 새누리당은 나중에 그보다 몇배의 禍를 당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비박진영이야말로 당의 외연을 넓히고 당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동안 새누리당 안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으나 끝내 이 제도의 도입이 무산될 위기를 맞으면서 당이 많은 후유증을 앓게 되었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찬성측이나 반대측이나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는 만큼 이 제도의 도입여부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끝내 오픈 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상황에서라도 친박과 비박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경선에서의 국민참여폭을 크게 확대하는 일을 통해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오픈 프라이머리의 취지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반면에 비박 후보들은 이번 후보경선에 꼭 참여해야 한다. 지금 비박 대선후보들은 개인의 정치적 계산보다는 새누리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2012년 6월 29일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고영주(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김길자(대한민국사랑회 회장), 김진성(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상임대표), 김진홍(목사), 박영구(광주,전남시민단체연합 상임대표) 박효종(서울대 교수), 복거일(소설가), 서경석(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정갑(국민행동본부장), 안기희(미래에너지연대 상임대표), 홍순경(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