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드리는 고언(苦言)
- 송광호의원 체포와 김영란법 통과에 대표직을 거십시오. -
지금 우리사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사건 진상규명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국민의 상식을 저버렸고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 품위와 자격을 완전히 잃어버었습니다. 그런 포퓰리즘 정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나라는 여지없이 곤두박질 칠 것입니다.
문제는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이 과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이 될 수 있을까? 참신성이 있는 김무성 의원이 대표로 당선되어 “보수혁신”을 주장하고 나오니 기대해 볼 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 사건이 바로 송광호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부정부패척결에 앞장서야 할 국회가 거꾸로 부정부패를 감싸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혹시나 김무성의원의 새누리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하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역시나 실망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송광호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회의원들이 토론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것이므로 김무성대표에게 책임이 없다는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기류를 김무성대표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결의 책임은 전적으로 김무성 대표에게 있고 이 사건은 김무성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길이 있습니다. 김무성대표가 부결에 대해 사과(謝過)했는데 이 사과가 의례적인지 아니면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를 보이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진정성을 보이는 길은 어떤 방식이든 -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은 방안을 찾거나 혹은 국회가 입장 을 발표하든 - 검찰이 부담없이 송광호 의원을 구속수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국민은 송광호의원이 구속되느냐 아니면 흐지부지 되느냐를 가지고 진정성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그리고 끝내 구속되지 않는다면 다음부터는 김무성대표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송광호의원 체포와 더불어 김무성대표가 해야 하는 또 한가지 일은 김영란법을 통과시키는 일입니다. 김영란법은 국회의원을 포함하여 모든 공직자들이 백만원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무조건 처벌하는 법입니다. 이 법만 통과되면 우리나라의 공무원 비리근절의 혁명이 오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국회의원들이 김영란법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싶지 않아 갖가지 구실을 대며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의 국민수준이 이 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김무성대표는 이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
김무성후보는 현재 여당의 대권주자입니다. 김무성후보가 대권주자의 길을 가려고 한다면 첫 번째 관문이 송광호의원 체포와 김영란법 통과입니다. 김무성후보는 이 두가지 일에 대표직을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끝내 이 두 가지를 하실 수 없다면 대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합니다. 차기 대선을 논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야당 대권주자와 정당의 실체가 다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땅짚고 헤엄치기입니다. 다만 한 가지 새누리당의 아킬레스 건은 이 당이 기득권정당이 아닌가하는 국민의 의심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의 구호대로 “보수혁신”을 할 정당임을, 나라전체를 생각하며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정당임을 국민 앞에 보여야 합니다. 이것을 판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바로 송광호의원 체포와 김영란법 통과입니다. 이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면 김무성 선장의 새누리호는 그린 라이트를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기득권정당으로 국민에게 낙인찍힐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명심,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