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02 17:04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100화> 뮤지컬 “평양마리아”가 대박이 되도록 다같이 관람합시다.
트랙백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451  


 

뮤지컬 “평양마리아”가 대박이 되도록 다같이

관람합시다.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입니다.
지난 주에 정성산 감독이 저를 찾아와서 자기가 요덕스토리에 이어 “평양마리아”라는 뮤지컬을 만들었는데 자기는 작품으로 승부를 보고 싶은데 세월호 사건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아 너무 어려우니 목사님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일요일 서울조선족교회 교인 30명과 같이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뮤지컬을 본 후 감동이 있으면 성금을 모아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공연 후의 교인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뮤지컬을 관람한 동포들이 만원에서 5만원의 성금을 모았습니다. “5만원은 너무 많지 않아요?” “아니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조선족 교인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공연 후에는 출연자들과 사진찍느라 난리였습니다.


나는 정성산 감독에게 평양마리아가 실화인지를 물었습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정성산 감독이 들려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7년 뮤지컬 “요덕스토리” 공연이 한창일 때 정감독은 연길에서 한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탈북녀인 정리화(본명은 김영숙)씨가 정감독을 돕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친해졌을 즈음 정리화씨는 정감독에게 돈을 보낼 테니 중국에서 고생하는 탈북여성들의 이야기를 꼭 작품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8백만원
(중국돈 5만위안)의 돈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정리화씨의 스토리가 궁금했습니다.


정리화씨는 평양에서 태어나 소학교(초등학교)선생님을 했습니다. 그러다 고난의 행군 시에 남조선 노래를 들었다는 이유로 신의주로 강제 추방되었습니다. 그후 쌍둥이 아기들이 굶어죽자 결핵에 걸린 남편이라도 살리려고 중국으로 탈북합니다. 그러다 중국 인신매매범들에게 잡혀 나이 많은 한족에게 강제로 팔려갑니다. 간신히 탈출하여 일하게 된 곳이 술집이었습니다. 정리화씨가 어찌나 미모였던지 중국공안들도 그녀를 애인으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었답니다. 그때 정리화씨는 많은 돈을 벌었고 후에는 중국당간부의 정부(情婦)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정리화를 빼앗긴 중국공안의 밀고로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북송되었는데 다행히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북한 보위부원들을 매수해 빠져 나왔습니다. 그 사이 남편은 사망하고 정리화씨는 다시 중국으로 탈북, 나이 든 중국인의 집에 찾아가 몸을 파는 콜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임신을 합니다. 정리화씨는 창녀의 삶을 정리하고 애기를 낳아 어머니가 되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다시 북한 체포조에 붙잡혀 매를 맞아 뱃속의 애가 유산되고 말았습니다. 자살하려고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졌는데 죽지 않았습니다. 이후 정리화씨는 연길의 한 작은 기도원을 찾아갔고 그 곳에서 하나님과 만났고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감독이 정리화씨를 알게 된 때도 이즈음이었습니다.


정감독은 정리화씨를 한국에 오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정리화씨가 북한탈북여성으로 겪어야 했던 슬프고 서러운 이야기들을 전부 들었습니다. 정감독은 2009년 정리화씨가 들려준 이야기를 중심으로 “평양마리아” 시나리오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완성을 정리화씨에게 알리려고 애썼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 11월이 돼서야 한 탈북여성으로부터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연길 기도원에서 하나님을 만나 성경외우는 재미와 언젠가는 가게 될 한국행을 꿈꾸던 정리화씨는 북한 체포조에 의해 기도원이 발각되자 훈춘으로 옮겨 한국행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가지고 있던 돈으로 전부 미원과 설탕, 담배가루를 샀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경책을 찢어 그 종이로 미원과 설탕, 담배가루를 포장해서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의주 장마당과 평양을 오가며 장사했다고 합니다. 그 후 중국을 몇 번 더 다니면서 성경책 장사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체포되어 평안남도 승호리 종교수용소(하나님을 믿었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의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정리화씨는 수용소 안에서도 전도를 했다고 합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그녀를 나무에 매달고 “하나님이 없다고 하라!”고 강요할 때마다 정리화씨는 성경말씀을 외쳤고 그때마다 보위부는 고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일후 그녀는 싸늘한 주검으로 변했습니다.


정감독은 정리화씨에 대한 이야기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양마리아” 시나리오는 정감독의 책상서랍에 4년간 묻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6월 북한 김정은이 북한사람 40명을 공개처형했는데 제일 먼저 처형된 사람은 성경을 소지한 사람과 기독교를 전도한 사람이었다는 소식이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정감독은 정리화씨의 꿈을 꾸었습니다. 정감독은 벌떡 일어나 “평양마리아” 대본을 꺼내들고 펑펑 울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리화씨가 보내준 중국돈 5만위안을 떠올리고, “참회의 마음으로 뮤지컬 평양마리아를 만들어 2014년 4월15일(김일성생일)에 대학로에 올리겠습니다”고 다짐했습니다. 뮤지컬 평양마리아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습니다. 평양마리아의 줄거리는 정리화씨의 이야기와 똑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북한과 중국 땅 여기저기서 진행되는 이야기들입니다.


2014년 4월 15일 무대에 올려진 “평양마리아”는 바로 그 다음날 세월호 사고라는 비보에 좌초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홍보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극단적 침체의 늪 속에 빠졌습니다. 세월호 충격이 너무 커서 아예 회생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평양마리아”는 9월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평일에는 저녁 8시, 토요일에는 3시, 7시, 일요일에는 7시에 공연합니다. 월요일에는 쉽니다. 서울조선족교회처럼 일요일 교인들이 함께 가보면 너무도 좋습니다. 관람료는 1인당 5만원이지만 서경석목사의 소개가 있었다고 하면 무조건 3만원으로 내려갑니다. 단체관람이면 더 깎을 수 있습니다.
연락은 문화품앗이운동(070-8784-2236)으로 하면 됩니다.


뮤지컬 “평양마리아”는 정말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특히 대학생 및 가족과 함께 관람하면 더욱 좋습니다. 앞으로 선진화시민행동은 정성산감독을 돕기 위해 문화품앗이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으며, 수익금중 일부는 북한인권과 탈북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문화운동을 통해 통일운동과 애국운동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정성산 감독에게 힘을 보태주시지 않겠습니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