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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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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4 22:54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2화> 나는 왜 북한인권 문제에 몰두하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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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지기
    조회 : 1,865  


나는 왜 북한인권 문제에 몰두하는가? (1)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에 대해 걱정하다가 한 주일에 한 두 번씩 글을 써서 주위 사람들에게 돌리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글을 보내드리는 것이 번거로우시면 받지 않겠다고 답신해 주시면 즉시 중단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4월 28일 서울역전에서 있은 <북한인권 행사>에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머리카락이 짧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했습니다. 그러면 왜 제가 북한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십여년 전에는 북한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었습니다. 북한에 인권문제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반도 평화가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6.25전쟁을 치른 나라로서 전쟁방지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북한인권 개선은 평화가 정착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바뀌게 된 것는 서울조선족교회 목사로서 연변에 사는 교인들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연변에서 저는 62명의 탈북동포들이 중국공안에 붙잡혀서 북한에  강제송환되었는데 전원이 총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북한동포돕기를 열심히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때에는 한 시간이라도 더 열심히 일하면 동포를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매일 자정이 될 때까지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총살소식을 듣고는 몸이 굳는  것 같은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사인 내가 이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는다면 나는 기독교인도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연변에서 귀국한 후 한국에 와 있는 탈북자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조선족 동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지겹기 그지없는데 탈북자들의 이야기는 조선족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참혹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들을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지난날을 하나님 앞에서 회개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이기주의자인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우선”이라는 말은 일제시대의 가쯔라-태프트 밀약과 같은 것입니다. 이 밀약은 미국의 태프트와 일본의 가쯔라가 만나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을 미국이 용인하고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을 일본이 용인한다는 밀약입니다. 이 조약은 두 수퍼파워 간의 조약이기 때문에 세계평화에는 기여할지 모르나 우리민족에게는 너무도 절망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평화가 우선이라는 말은 북한 인권문제를 우리가 외면하는 대가로 북의 김정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보장받겠다는 발상입니다. 북한동포들에게는 너무도 절망적인 소식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로지 북한인권만을 주장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남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북한인권 못지않게 한반도 평화도 중요합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무찌르자 김정일” 式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주장은 한편으로 한반도의 평화, 다른 한편으로 북한인권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비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김정일 정권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이 두 가지를 함께 주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이 우리를 따라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고도 제게 고민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였습니다. 이 단체는 제가 창립한 단체로서 한국의 대표적인 북한동포돕기운동 단체입니다. 그런데 제가 북한인권을 주장하고 탈북동포를 도우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동안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북한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한국의 젊은이들이 지나치게 친북좌파의 길을 가는 것을 보고 저는 나라도 이들을 꾸짖는 일을 해야 하지 않는가하고 고민했습니다.  저처럼 과거에 통일혁명당 사건에 관련되기도 했고, 독재와 싸우다 감옥을 세 번씩 갔고, 경실련이라는 경제정의운동도 하고, 북한동포돕기운동도 한 사람이 젊은이들을 바르게 지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년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탈북동포 돕기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상임대표인 송월주스님, 강문규대표님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원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창립취지는 북의 김정일정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 동포를 돕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가 열심히 북한 내의 동포들을 돕고 있으니 저는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을 유랑하는 동포들을 돕고 싶습니다. 이 일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창립취지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직을 사임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북한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어려운 우리 동포를 열심히 돕고 싶습니다. 그런데 만일 제가 꼭 공동대표직을 사임해야 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그랬더니 두 분께서는 제게 이런 답변을 주셨습니다. “서경석 공동대표가 탈북자 돕기를 한다면 그것 역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창립취지에 포함된 일이다. 그래서 공동대표직을 사임할 필요가 없다. 다만 탈북자 돕기를 할 때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라는 직함은 사용하지 않기 바란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탈북난민강제송환저지 국제켐페인”이라는 단체를 창립해서 일년에 몇 번씩 각 나라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동시다발로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수없이 집회를 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항의 펙스를 보내면서 저를 배신자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압박했습니다. 실무자가 북돕기를 하려면 북한을 방문해야 하는데 저 때문에 실무자의 북한방문 길이 막혔습니다. 나중에는 이용선 사무총장에 저를 찾아와서 하소연했습니다. "제발 사표를 내주십시오.“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창립자(founder)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본격적으로 북한인권 운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7-02-06 12:51:42 서경석목사세상읽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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